BOOK13 기록의 중요성 기록은 큰 자산이다. 나의 지향점을 바라 볼 수 있게한다. 어떻게 시작해서 흘러왔고, 문제를 만났을 때 무슨 수로 극복했으며, 중요한 순간에 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알면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 '맥락'울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 기록들이 모여 전체의 맥락을 이룬다. 나무를 많이 심을수록 숲이 더 짙은 빛을 낸다고 믿는다. 기록이 쌓일수록 더 선명해진다. 내가 선명해지면 사람들도 하나둘 모인다. 기록으로 만든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하나의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세계관은 시간의 세례를 받을수록 확장된다. 대단한 기록이 아니어도 된다. 기록의 시작은 엉성할 수록 좋다. 기록이 쌓인 후 만들어진 것과 비교했을 때의 낙차로 결과물은 더 빛난다. 부디 가벼움을 잃지 말고,.. 2022. 6. 10. 착가의 미학 사랑의 시작은 대체로 착각이다. 사랑을 촉발하는 착각들을 우리는 착각이 아니라고 착각한다. 애초에 그것이 착각임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착각에 휘말린다. 만약 우리에게 착각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일은 극히 드물었을지도 모른다. 아무 연고 없이 누군가를 나의 세계 한가운데 놓고야 마는 그런 맹목적인 사랑은 돌연변이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착각이 사랑의 촉발탄을 뿌리면 곧 마음의 눈이 먼다. 그로 인해 둘 사이의 어떤 사실들은 객관을 상실하고 오로지 사랑을 발화시키기 위해 작용한다. 사랑의 발화 앞에서, 논리는 착각의 재료로 위장하여 몸을 감춘다. 두 사람 사이의 사소한 공통점을 발명하여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마치 위대한 발견인 것 처럼 착각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보편적 .. 2022. 3. 25. 이방인. 까뮈 뉘우치지 않았는데 뉘우쳤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귀찮은 일입니다. 어머니의 죽음 타인과 다른 반응을 보인 뫼르소 사람들은 다수의 관념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틀렸다고 배척한다. 나와 같지 않음, 본인들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행위, 언행을 보고는 멋대로 판단한다. 뫼르소는 책에서 사람을 죽였다.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조차 생각하는 것에 권태를 느낀다. 행동의 이유, 의미를 타인에게 부합하는 이유(저의)를 도달 못시킨다면 사람들은 격분하며 훈계를 시작한다. 본인들의 기준에 맞춰 벌을 주거나 속박하려고 든다. 뫼르소는 책 속에서 인과관계를 모르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어머니의 죽음, 또 살인을 하고도 그저 권태를 느끼는 인물이다. 뫼르소는 억지로 인과관계를 만들려는 세상의 부조리와 소통하고 있지 못한다. '이.. 2021. 12. 18.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제가 가진 행복이라는 개념과 이 세상 사람들의 행복이라는 개념이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 저 자신은 언제나 지옥 가운데서 사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저더러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 쪽이 저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 즉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웃 사람들의 괴로움의 성질과 정도라는 것이 전혀 짐작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 수가 없어졌고, 저 혼자 별난 놈인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뿐이었습니다. 즉 어느 틈에 진실을 단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린 겁니다.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제언동이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2021. 11. 2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인간이 어찌하여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열심히 상상력을 발휘해 이미 지나가 버린 불행한 추억을 돌이켜보는 대신, 지금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무심히 살아간다면 사람들의 괴로움도 좀더 줄어들 수 있을 텐데 이런 하찮은 사건에도 알 수 있듯이 세상에 여러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책략이나 악의보다는, 오히려 오해나 태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네. 마치 천국과 같은 이 고장에 있으면 고독은 오히려 내 마음을 진정시켜 주지. 청춘의 이 계절 또한 넘칠 정도로 넉넉함을 가지고 자칫 얼어붙을 것 같은 내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다네. 마을에서 아가씨들이 찾아와 물을 길어 가곤 하는데, 그것은 아주 순진하며 또한 가장 소중한 일로서 예전에는 공주님들도 손수 한 일이라 하지 않는가. 샘을 둘러싸고 은혜로운 정령들이.. 2021. 10. 13. 참을 수 없은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테라 그녀는 삶의 최고 가치는 모성애이고 모성애란 큰 희생이라고 믿었다. 모성애가 희생 그 자체라면, 태어난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 셈이다. 꿈들은 웅변적일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다. 꿈은 커뮤니케이션일 뿐 아니라 미학적 활동, 상상력의 유희이며, 이 유희는 그 자체가 하나의 가치다. 그녀의 삶은 둘로 갈려있었다. 밤과 낮이 서로 그녀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현기증, 그것은 추락에 대한 두려움과는 다른 무엇이다. 현기증은 우리 발밑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홀리는 공허의 목소리, 나중에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아무리 자제해도 어쩔 수 없이 이끌리는 추락에 대한 욕망이다. 한 계기로 돌연 자신의 무력함이 드러났고 이 무력감으로부터 현기증, 엄청난 추락 욕구가 생긴 것이다. 개에게 있어서 시간은.. 2021. 10. 8.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2021. 9. 23. 결혼 여름 . 까뮈 이 책은 세 번은 읽어야겠는 걸 귀를 세워 들어보면 멀리서 사람들이 내게로 달려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나를 불러 옛날과 다름 없는 나의 기쁨이 커져간다. 또다시 어떤 다행스러운 수수께끼 덕분에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의 부조리가 어디 있는가 이 눈부신 햇빛인가 아니면 햇빛이 없던 때의 추억인가? 기억 속에 이렇게도 많은 햇빛을 담고서 내가 어떻게 무의미에다 걸고 내기를 할 수 있었던가 이따금씩은 자기방어도 해야한다. 나는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에다가 이름을 붙여보았다가 앞서 한 말을 취소도 하고 했던 말을 되풀이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다가 물러서곤 한다. 그런데도 남들은 나보고 결정적인 이름들을, 아니 단 하나의 이름을 대라고 오금을 박는다... 2021. 9. 10. 바깥은 여름. 김애란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시간이라 부르는 뭔가가 빨리감기 한 필름 마냥 스쳐가는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듯 했다. 비로소 정착했다고 안심한 곳이 허공이었구나 싶었다. 관광객 흉내를 냈다. 자기도 그곳에 들른 사람, 잠깐 쉬는 사람, 이제 막 먼 데서 돌아왔거나 떠날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인내가 무언가를 꼭 보상해주지 않는 다는 점 피로에 학살당한 것처럼 보였다. 자기가 모르는 삶과 역사가 있다는 걸 인정하려 애썼다. --- 사람은 이기적이다. 강아지를 위해 돈을 모았지만 눈 바로 앞, 자기의 욕구에 합리화 해버리는 게 인간이다. 다음에, 다음에는 없다. 목적과는 다른 욕구에.. 2021. 8. 22.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렸던 경험에서 내 머리는 그 곡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 몸에는 그 눈물이 '기록'되었다. 나는 좋아하는 음악 앞에선 기꺼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 책을 읽었던 장소, 그때의 바람, 설렘 등은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나는 기억을 잘 못하는 나보다 눈물이나 웃음이나 심장소리로 순간순간을 몸에 기록하는 나를 더 좋아한다. 그때의 내가 궁금해서 나는 그 책을 읽는다. 사람과 책의 관계에도 때와 환경과 감정의 궁합이 맞는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거기에서 발견한다. 그리고 새로운 부분에 새로운 감정으로 줄을 긋는다. 라소묭과 같은 구성을 좋아한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등장인물 모두가 다르게 말 하는 구성. 이 사람의 입장에서는 1.. 2021. 8. 13.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사랑하던 남녀 다케오와 리카 다케오에게 생긴 새로운 여자(하나코) 리카와 다케오는 이별한다. 그렇게 낙하하는 저녁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은 리카의 시점에서 느끼는 감정을 서술한다. 리카는 하나코를 질투한다. 사랑하는 다케오가 왜 하나코를 사랑하게 됐는지 천천히 살피며 괴로워한다. 또, 다케오를 사랑하지 않는 하나코를 보며 다케오를 가여워한다. 하나코와 리카의 동거가 시작된다. 어지러운 관계 속 리카는 하나코를 질투하고 무너지는 자기를 미워하면서 어느새 하나코를 사람으로써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리워하며 자신의 이별을 인정해나간다. 하나코는 그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악의가 없고 맑고 투명한 아이같은 사람으로 나온다. 모든게 당연한듯 자연처럼 원래 있었던 공기처럼 물 같이 스며드는 사람... 2021. 8. 13. 백만장자 시크릿. 히브에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반짝이는 것 같다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성공을 하려면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않다. 적절한 시간과 징소에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성공하려면 자신의 에너지를 높여라. 그러면 자연히 사람들이 당신에게 끌릴 것이다. 그들이 오면 청구서를 내밀어라. 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누리지 못할까? 막대한 돈과 성공을 창출하고 유지할 내적 능력이 없는 탓이다. 돈과 성공과 함께 따라오기 마련인 도전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일차원적인 원인이다. 땅속의 것이 땅 위의 것을 만들어내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생산한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의 영역으로만 이루어져 있지않다. 육체(physical), 정신(m.. 2021. 8.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