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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거리조절

by 초이조무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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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
거리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참 이 주제로 생각을 했던 날들이 많았다
내가 늘 거리조절에 실패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
타인과의 관계는 언제나 어려웠고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대가 몇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방적인 소통이라고 해도 되겠다

나에 대한 필요 이상의 기대를 바라는 상대는 불편했다
타인의 기대에 부흥해야할 거 같은 생각
지치고 피곤했다
그 기대에 못미치면 상대는 날 미워했으니까
내가 만족시켜주지 못했으니까
그 상대가 날 미워하면 상처받는다
둘 다에게 상처겠지
정답은 없는 거겠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초등학교때부터 했던 거 같다
모두가 날 사랑 할 수 없다는 걸 깨닳은 게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어렸던 내가 가엾다

나도 기대를 하는 상대가 있었고, 또 혼자 정리했고, 포기했을 때의 실망감 역시 잘 인지하고 있다
그 실망감 역시 나의 것이었고
나에게 기대했다 실망하는 사람 역시 같은 아픔을 겪었으리라 짐작한다

어느새 담백한 친절, 담백한 관심, 딱 그 정도로 거리 조절을 하게 된 나는
사람에게 먼저 다 보여주기가 꺼려진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정의 할 수 없지
뭐가 맞는지 틀렸는지도

다른 것을 인정하자라고 수 없이 생각해왔다
앞으로의 관계에 있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주기를 바라고 있는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 수동적인 사람이 된 거 같다
참 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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