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초이조무 2021. 8. 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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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남녀 다케오와 리카

다케오에게 생긴 새로운 여자(하나코)
리카와 다케오는 이별한다.
그렇게 낙하하는 저녁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은 리카의 시점에서 느끼는 감정을 서술한다.

리카는 하나코를 질투한다.
사랑하는 다케오가 왜 하나코를 사랑하게 됐는지 천천히 살피며 괴로워한다.
또, 다케오를 사랑하지 않는 하나코를 보며 다케오를 가여워한다.

하나코와 리카의 동거가 시작된다.
어지러운 관계 속
리카는 하나코를 질투하고 무너지는 자기를 미워하면서 어느새 하나코를 사람으로써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리워하며 자신의 이별을 인정해나간다.

하나코는 그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악의가 없고 맑고 투명한 아이같은 사람으로 나온다.
모든게 당연한듯 자연처럼 원래 있었던 공기처럼
물 같이 스며드는 사람.
하지만 하나코는 관계를 어지럽힌다.
다케오 말고도 두 가정을 파괴했다.
왜인지 남자들은 하나코를 사랑하고,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 걸 알아도 그녀만 찾는다.

자신의 남자를 뺒긴 여자들은 리카를 찾아온다. 하나코를 사랑한다는 남자들도 리카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맞이해주는 리카는 하나코를 옹호하고있다.

마지막 날 밤 리카와 하나코는 쇼난에 도망친다.
하나코는 리카에게 자신은 도망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도망치는 사람은 목적지를 정할 수 없다고, 바다보다 하늘이 좋다고.
하나코는 그 날 밤 자살한다.
욕조에서 손목을 그은채로.

하나코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는 리카.
한참을 하나코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리카.
살아있는 것이 무엇일까,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감으로 무력해지는 리카는 마음으로 동요하고 있다.

이야기의 마무리는
리카는 살고싶어 다케오를 찾아가 섹스를 한다.
지금 내가 사는 공간은 현실세계라고, 우리는 살고 있는 거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리카는 다케오와 하나코를 정리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이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했다.
작가가 서술하는 날씨표현이 참 예쁘다라는 생각.
하나코를 연민하고 그리워하는 리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읽게되는 그런..?
또, 다케오의 바람을 이해하고 다케오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표현하면 사라질까봐 감정을 억누르며 어두워지는 리카에게 답답함
또, 하나코가 다케오를 사랑하지 않아서
다케오가 아플까봐 걱정하는 리카를 보며 미련하다 생각했다.
무향 무취인 하나코..? 물 같이 스며드는 사람?
물음표가 가장 많이 생기는 인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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